전복
‘조개류의 황제’로 불리는 전복을 정약전(丁若銓)의 『자산어보(玆山魚 譜)』에는 복어(鰒魚)라는 이름으로 소개하였고,
『탐라지(眈羅志)』에는 임금께 진상하는 공물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전복에서 나오는 진주는 색깔이나 희소성 때문에 ‘진주의 여왕’으로 불리며 우리나라의
명산품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와 『탐라록(耽羅錄)』에는 우리나라의 전통 보석이 전복 진주라고 적혀 있으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에도
“조선이라는 나라에서는 질 좋은 아발론 펄(Abalone pearl)이 나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전복에는 타우린[100g당 1,799㎎]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담석을 녹이거나 간장의 해독 기능 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심장 기능 향상, 시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메티오닌과 시스틴 등 함황(含黃) 아미노산이 풍부해 병을 앓은 뒤의 원기 회복과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전복
[全鰒] (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전복양식
전복 인공종자를 가을철과 봄철에 전복 가두리나 수하식 채롱에 넣은 후 먹이 공급과 사육밀도 조절 등의 관리를 통하여 상품 크기까지 키우는 일련의 과정.
전복양식의 시작
『한국어업사』에 의하면 전복은 1276년(충렬왕2) 원나라에서 탐라국(현 제주도)의 진주를 가져갔다는 기록에서 제주 해녀가 전복
등을 나잠으로 잡아서 진주를 채취하였다고 추정할 수 있으나 양식 관련 자료는 없다. 1973년에 국립수산진흥원(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전복 종자 6만 마리를
최초로 인공생산한 후 1988년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에서 채롱양식을, 전라남도 여수와 경상북도 울릉도 어촌지도소(현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및
경북어업기술센터)에서 가두리 양식을 시도하였다.
1990~1994년 해남어촌지도소(현 전남도 소속)에서 채롱식 수하양식을 개발하였다. 그 후 1990년대부터 전복 인공종자가 대량생산되자 정부의 보조로 마을
공동어장에 종자를 방류하여 양식하는 바닥식양식이 성행하였다. 2001년부터 해양수산부와 전남해양수산과학원(완도어촌지도소) 등에서 『가두리식 전복양식』 기술지를
발간하고 면허를 처분하면서 전남 완도와 그 부근 지역이 전복 가두리 양식의 주산지가 되었다.
특징 및 의의
국립수산과학원의 『전복 양식 표준 지침서』 처럼 전복 양식용 가두리는 어류용 가두리에 비해 소형이고 횡렬로 두 줄 또는 네 줄로 길게 연결된 형태를 취한다. 이런 가두리 배치로 관리선에 부착된 크레인을 사용하여 손쉽게 사육 관리를 할 수 있다. 반면에 뒤쪽으로 갈수록 가두리 내의 해수 흐름이 약하여 전복의 폐사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전복양식 가두리 시설에 소요되는 자재는 기본적으로 종자, 닻, 가두리, 그물망, PVC 셸터 등과 크레인이 부착된 관리선 등이며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든다. 최근에는 시설비가 더 저렴한 전복연승식 가두리 시설이 개발되었다. 전복가두리양식은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수익성 좋은 사업으로 인식되어 급격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참고문헌
속담 속 바다이야기(이두석 외, 국립수산과학원, 2007), 수변정담(국립수산과학원, 2005), 전복 양식 표준 지침서(국립수산과학원, 2008), 천해양식(유성규, 새로출판사, 1979), 천해양식어업발달과정에 관한 연구(최정윤, 수산경영론집16-1, 한국수산경영학회, 1985), 한국어업사(박구병, 정음사, 1975), 해양수산통계연보(해양수산부, 2018).(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